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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청룡인터뷰①] 도경수 "대리수상 해준 조인성, 내게 너무나 소중한 형"


[청룡인터뷰①]도경수 "대리수상 해준 조인성, 내게 너무나 소중한 형"

( 원문링크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712140100105700007487&servicedate=20171213 )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7년 11월 25일은 배우 도경수(24), 그리고 엑소 디오에게 잊지 못할 날이 됐다. 가족 보다 더 가까운 엑소 멤버들, 그리고 언제나 자신에게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주는 6만6천여 명의 팬들과 연말을 마무리하는 뜻 깊은 콘서트를 가졌을 뿐 아니라 인생에서 딱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 날이기 때문이다.

배우 데뷔에 앞서 지난 2012년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디오'(활동명)로 데뷔,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최고의 아이돌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도경수. 그는 가수 데뷔 이후 SBS '괜찮아, 사랑이야'(2014), 영화 '카트'(2014, 부지영 감독), '순정'(2016, 이은희 감독)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아갔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연기자들이 통과의례처럼 겪는 '연기력 논란'을 단 한 번도 겪지 않고 '연기자 도경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그는 영화 '형'(권수경 감독)을 만났다. 극중 그는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유도 선수 고두영을 완벽히 연기했다. 청룡영화상 심사위원들은 그런 그를 "'형'에서 단연 돋보이는 연기를 펼쳤다.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나홀로 튀지 않고 파트너인 조정석과의 밸런스도 완벽했다. 발성부터 태도까지 모두 훌륭한 배우로 앞으로 보여줄 것,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더 많은 배우다"고 호평했고, 도경수는 마침내 청룡영화상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가진 도경수는 청룡영화상 이후에도 주연을 맡은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의 촬영지인 강원도 삼척과 서울, 그리고 해외를 오가며 눈 코 뜰 새 없는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바투한 스케줄 와중에도 어렵게 시간을 내 인터뷰를 한 도경수는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 같아 힘든 줄 도 모르게 지내고 있다"며 밝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청룡영화상 시상식장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 아닌 같은 시간 진행되고 있던 아닌 엑소 콘서트 현장이 고척돔에서 '신인상 소식'을 접했을 때의 꿈 같았던 순간에 대해서 야이기 했다.

"수상 기대는 전혀, 아예 안하고 있었어요. 사실 같은 날 열린 엑소 콘서트 준비 때문에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어요. 한참 콘서트를 하고 있는데 멤버들만 들을 수 있는 인이어로 제가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들렸어요. 정말 너무나 깜짝 놀랐죠. 공연 중이라 정신도 없었고 제가 상을 받았다는 실감도 나지 않았어요.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받는다는 건 정말 살면서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정말 정말 감사드린 단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죠. 인생에 딱 한번 받을 수 있는 상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어 가장 먼저 콘서트 무대 위에서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던 엑소 멤버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엑소 멤버들은 제가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는 거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아니 노미네이트 된 것 조차 잘 몰랐어요.(웃음) 하지만 제가 수상하게 되고 누구보다 기뻐해줬죠. 콘서트날 찬열이 생일 파티도 하고 있었는데, 찬열이 생일 축하부터 제 수상 축하까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콘서트 끝나자마자 청룡영화상 시상을 위해 급히 이동하느라고 콘서트 중에는 멤버들에게 제대로 된 축하를 받지 못했었는데 시상식 끝나고 가진 회식 자리에서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어요."





도경수에게 신인상의 기쁨을 전해 준 영화 '형' 팀도 그에게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고. 도경수의 빛난 연기력을 더욱 눈부시게 닦아준 권수경 감독과 함께 브로맨스 호흡을 맞춘 조정석의 진심어린 축하가 뒤따랐다.

"시상식 당일 날 바로 정석이 형 한테 축하 문자를 받았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형이 '경수야, 나는 네가 받을 줄 알았다!'라고 말해주셨죠. 그리고 권수경 감독님께도 축하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감독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해요.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이어 도경수는 시상식 신인남우상 발표 당시 콘서트에 한창이던 자신 대신 트로피를 받아준 '절친' 조인성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이날 조인성은 도경수 대신 트로피를 받고 "같이 술을 마시다가 혹시 (네가) 상을 받게 되면 내가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친하다는 이유로 올라왔는데 상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대리수상 해준 인성이 형께 정말 감사하죠. 그냥 술자리에서 지나가는 말로 정말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 제가 콘서트 때문에 시상식 참석을 못하니 혹시나 제가 호명 되면 형이 받아달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정말 실현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인성이 형은 진짜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형이에요. 그런 형이 받아주셔서 정말 더 행복했죠. 시상식에서 만난 형이 '상 받았으니 이제 니가 한번 사야지'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진짜 제가 크게 한 번 사야죠. 그리고 그날 콘서트가 끝나고 뒤늦게라도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해 감사 말씀을 직접 드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데뷔하자마자 각종 가요 시상식의 신인상을 석권했던 엑소. 그리고 지난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그해 제3회 대전 드라마 페스티벌 남자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청룡영화상 신인상 까지 받은 도경수. 그는 가수·드라마·영화 '신인상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리플 크라운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트리플 크라운 이었나요?"라며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가 트리플 크라운이었는지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요.(웃음) 엑소로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배우로서도 많은 격려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저를 도와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게 없어요."

이어 그는 가수로서의 활동부터 드라마와 영화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나 혼자만 잘해서 된 게 아니에요"라며 모든 공을 함께 한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솔직히 말해서 가수로서 무대와 드라마, 영화까지 모두 소화하기가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와 연기 모두 제가 즐거워서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바쁜 스케줄에도, 조금 힘들더라도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저는 이 모든 걸 저 혼자 잘 나서 소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항상 제 곁에서 함께 챙겨주시는 매니저 형들, 현장 스태프분들, 감독님 등 수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지원해주시는 덕분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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